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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면 내려야"..새 아파트값 '후두둑'
[부동산메이트] 12-02-09 12:24

서울시내부동산 밀집 상가의 모습(자료사진)

건설업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분양가 현실화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작년 한해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진 지역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8개 지역중 서울·부산·대전을 제외한 5곳에서 2011년 분양가가 2010년보다 내려갔다고 9일 밝혔다.

울산은 2010년 3.3㎡당 991만원에서 작년 833만원으로 158만원이 떨어져 분양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인천은 1천169만원에서 1천24만원으로, 경기도는 1천132만원에서 1천65만원으로 각각 3.3㎡당 146만원과 67만원 감소했다.

광주와 대구 역시 3.3㎡당 8만원과 3만원씩 떨어져 분양가가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 분양가가 뒷걸음질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변 시세에 시행사의 금융 비용과 땅값 상승분, 새집 프리미엄, 건축자재 물가인상률 등이 더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오르는 게 정상인데 안 팔리니까 떨어진 것"이라면서 "일반 분양은 시행사 마진을 줄이고 시공 옵션을 빼서 원가를 낮추고,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조합원들이 부담금을 더 내는 식으로 고통을 분담했다"고 전했다.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는 분양가가 올랐다. 서울은 땅값이 비싸서 분양가를 내리기 어려웠고 부산은 '부동산 붐'이 일어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렸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세종시 호재가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랐다.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만원 오른 1천731만원을 기록했다. 대전과 부산은 각각 162만원과 148만원 상승해 3.3㎡당 883만원과 818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분양가를 내려 시세보다 분양가를 비싸게 받는 관행이 깨졌다"면서 "작년 지방 분양시장 호황에는 분양가 현실화도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GS건설은 작년 11월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한 '진주 센트럴자이' 아파트의 분양가와 주택형을 과감히 재조정했다. 전용면적 147~198㎡ 대형 267가구에서 84.5~120.5㎡ 401가구로 설계 변경하면서 분양가도 30% 내려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9월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일반 분양가를 3.3㎡당 1천300만~1천400만원 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선보여 계약률 80%를 넘겼다.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성공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과 오랜 협의를 거쳐 분양가를 내린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올해 공급 예정인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도 분양가 현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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