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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시대...'역모기지론' 갈수록 인기 급증
[부동산메이트] 12-02-07 13:17

【서울=뉴시스】김재현 기자 = 노령화시대를 맞아 주택연금, 이른바 역(逆)모기지론이 노후대책으로 갈수록 각광을 받고있다.

역모기지론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계약을 체결한 뒤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장기주택저당대출로,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만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07년 7월 출시된 이 상품의 가입자는 ▲2007년 515명 ▲2008년 695명 ▲2009년 1124명 ▲2010년 2016명 ▲2011년 293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가 7200명을 돌파했다.

역모기지의 인기는 지난달 특히 두드러졌다.

역모기지론에 대한 상담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껑충 뛴 것이다. 주택금융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달 간 상담건수는 250건 정도인데 반해 지난달의 경우 950여건의 정식 상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달에 가입한 고객부터 적용되는 월 지급액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달 가입자부터 만 64세이상 월 지급액을 최고 7.2%까지 줄였다. 상품 출시 당시보다 예상 수명이 높아져 연금을 지급해야 할 기간이 늘어난 반면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입을 미뤘던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 주택금융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역모기지론에 대한 관심을 월 지급액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이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만들어진 맞춤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주택금융 측 관계자는 "수입이 없는 고령자가 은행에 예치하려면 주택을 팔아 다른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역모기지론은 현재 주택에 살면서 종신까지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연금 상품의 경우 연금 수령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연금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역모기지론은 지급액의 변경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세 보증금 상환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최고 집값의 50%까지 인출할 수 있다. 100세 이전 사망 시 남은 연금액을 자녀나 상속자에게 돌려주고 100세 이후에도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가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이유로 꼽힌다.

2010년 역모기지론에 가입한 조돈(73)씨는 "30여년 살아온 주택에서 계속 살면서 연금을 탈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주택이 개발제한 등 여러 행정규제에 묶여 있어 매매를 할 수 없었지만 역모기지론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사업을 하다 쌓인 부채 중 1억6600만원을 대위변제를 통해 해결하고 남은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을 타고 있다"며 "4명의 자녀에게 생활비를 받아 쓸 수도 있지만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부담감을 덜어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역모기지론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 측 관계자는 "역모기지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점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이 상품을 찾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23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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