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조정현 MTN기자]< 앵커멘트 >
땅 한 필지에 단독주택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걸 땅콩주택이라고 하죠. 땅값과 건축비를 아낄 수 있는 대신, 네모 반듯한 천편일률적인 외관 일색이어서 수요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건축비를 더 들여 개성있게 디자인한 땅콩주택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부천 범박 택지지구에 들어선 한 땅콩주택입니다.
일반적으로 땅콩주택은 건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각형 모양의 주택을 두 채 붙여놓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이 땅콩주택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입체적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두 집도 서로 다르게 설계돼 개성을 드러냅니다.
입체적인 입면 곳곳에 난 창으로 집안 곳곳에 볕이 스며들어 채광도 개선됐습니다.
[인터뷰]백균현 / 시공업체 이사
"일반적인 땅콩주택은 1층, 2층에 다락방 식으로 구성이 되는데 이 땅콩주택은 입체적 설계를 적용해서 다층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이 땅콩주택엔 아버지와 딸 부부가 함께 살게 됩니다.
이들은 따로 갖고 있던 3억 원 대의 아파트를 처분해 6억 원에 땅콩주택을 지었습니다.
건축비는 4백만 원 중반.
"입체적인 디자인이 적용되다보니 건축 연면적이 늘면서 건축비는 기존의 일반적인 땅콩주택보다 10에서 20% 가량 비싸졌습니다."
하지만 개성있고 공간 활용도를 개선한 개성적인 디자인에,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건축업계의 설명입니다.
부천과 일산, 판교 등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이런 차별화된 디자인의 땅콩주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